양자리는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볼 수 있는 별자리로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양자리의 포함된 별이 춘분점을 가리켜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지금은 춘분점이 물고기자리로 바뀌게 되면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소자리와 페르세우스 자리에 둘러싸여 있는 양자리의 신화는 어떤지 지금부터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이오티아라는 그리스 중부지방을 통치하는 아다마스 왕은 후처를 맞게 되었는데
이노라는 여성이었습니다. 이노는 아타마스왕과 전처의 사이에서 낳은 두 명의 아이를
맡아서 키우게 되었는데 두 아이는 프릭 소스와 헬레였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을 키우던 중
본인도 임신을 하게 되고 아이가 생기게 되자 두 명의 아이는 귀찮아지게 되었죠.
두 아이를 향한 이노의 감정은 점점 거세지고 결국 아이들을 죽여야겠다는 결심까지
세우게 됩니다. 파종을 해야 하는 가을이 되었을 때 이노는 여자들 시켜서 남자들 몰래
밀의 볍씨를 말려두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남자들은 그 말린 볍씨를 뿌렸지만
봄이 되어도 새싹이 나오지 않게 되자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은 아다마스 왕은 해결방안을 찾기 위하여
신하를 델포이에 있는 아폴론 신전으로 보냈고 신탁을 받아 오도록 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노는 여자들뿐만 아니라 아폴론 신전에 있는 이 사자에게도 거짓 신탁을
하게 하였고 그 신탁은 바로 전처에게서 나온 프릭 소스와 헬레를 산 제물로 제우스에게
바치게 되면 흉작이 멈춘다는 신탁을 전하게 됩니다.
아타마스왕은 그래도 혈육인 아이들을 산 제물로 바치기는 싫었으나 이미 거짓 신탁이
온 백성들에게 다 알려진 상태였습니다. 흉작을 직접 맞닥뜨린 백성들은 왕에게 신탁을
따르도록 촉구하였고 아타마스왕은 어쩔 수 없이 이에 동의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이노의 계획대로 두 아이는 제우스의 제단으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산 제물의 최후를 맞게 되는 순간 갑자기 두 아이의 주위로 안개가 휩싸이게 되고
안개가 걷히자 제단에 있던 두 아이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맙니다.
알고 보니 두 아이의 어머니 네펠 레가 찰나의 순간 아이들을 구한 것입니다.
네펠 레는 두 아이가 곤경에 처한걸 이미 알고 있었으며 제우스에게 도움을 청하여
헤르메스에게서 하늘을 달리는 황금 양을 받았던 것이었습니다.
네펠 레는 아이들을 자신의 힘으로 만든 안갯속에 숨긴 다음에 황금 양에 태워서
보이 오티와 멀리 떨어진 북부지방 콜키스라는 곳까지 데리고 갔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동생 헬레는 하늘을 달리던 중 푸른 바다에 현기증을 일으키고
그만 파도 사이로 떨어지게 됩니다. 헬레가 떨어진 곳은 바로 헬레스폰토스라 부르며
현재는 다르다넬스 해협 근처라고 합니다.
콜키스에 무사히 도착한 프릭 소스는 감사의 뜻으로 황금 양을 제우스의 제단에 바치게 되고
벗겨진 황금 가죽은 콜키스의 왕인 아이에 테스에게 받칩니다.
제우스는 그 양의 공로를 높이사 하늘에 올려보네 양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때 콜키스의 왕이 받은 황금 가죽은 그리스 신화에서 유명한 아르고호 탐험대의
이야기에도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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