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의 신화중에서 유일하게 유머가 들어있는 신화가 있는데
그 별자리의 주인공은 바로 염소자리입니다. 상반신은 염소의 모양을
표현하고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양을 하고 있는 이 별자리는
황도 12궁의 10번째의 해당이 되며 초가을에 관측이 가능한 별자리입니다.
헤르메스의 아들인 목신 판은 태어날 때부터 염소의 뿔을 달고 나왔으며
얼굴과 다리에도 수염이 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외모와 달리 판은
항상 활달한 성격에 갈대로 만든 피리를 불면서 초원을 뛰어다니는
유쾌한 신이었습니다. 최근에 말하는 패닉(panic)이라는 단어는
바로 이 목신 판에게서부터 나온 어원이며 사람들에게 공황 감을 주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신들은 어느 날 나일 강 주변에서 연회를 즐기고 있었고 이런 자리를 좋아하는
판도 연회에 참석하여 갈대로 만든 피리인 시링크스를 불며 흥은 돋았습니다.
하지만 연회 도중에 괴물족 티폰이 나타나게 되고 당황한 신들은 흩어져서
도망치게 되었죠. 이때 아프로디테와 그녀의 아들 에로스는 물고기로 변신하여
도망을 치게 되었고 물고기자리의 신화 이야기가 탄생하게 됩니다.
목신 판도 강물에 뛰어들었으나 성급히 변신을 하게 된 나머지 상반신은 염소
나머지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습이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제우스는 호탕하게 웃으며 기념으로 판의 모습을 하늘에
남기게 되었고 그게 바로 염소자리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판에 관련된 재미있는 신화는 또 있습니다. 판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시링크스를 부는 장면이 자주 나오게 되는데 거기에도 사연이 있습니다. 시링크스는
아르카디아라는 지역에서 아르테미스를 따라다니는 정령이었습니다. 시링 크는
내성적인 성격에 약간 고지식하기도 하여서 다른 반쪽짜리 신들이 접근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판은 제우스와 사냥을 하러 나갔다가 시링크스를 발견하고 평소에 그녀를
좋아하던 판은 기회라 생각하며 고백을 하기 위해서 그녀를 쫓아갔습니다.
시링크스는 판의 모습을 보고 재빨리 도망쳤으나 달리기를 잘하던 판에게 도망가지
못하고 쫓기게 되었습니다.
한참 으 도망가던 중에 깊은 강 앞에 다다랐고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강으로 뛰어들어 강의 정령들에게 모습을 바꿔서 지켜달라 호소하였습니다.
판은 시링크스를 따라서 강에 뛰어들었고 그녀를 발견하고 껴안았으나 판이 껴안은 것은
정령이 아닌 강에서 자라는 갈대였다고 합니다. 실망한 판은 잠시 생각하더니 갈대를
접어서 피리를 만들었고 그 피리에서 나오는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판은 피리에게 시링크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계속 가지고 다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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